네잎클로버는 발견한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져 있어요.수많은 세잎클로버 사이에서 우연히 만나는 네잎클로버는 그래서 오래전부터 작지만 특별한 행운의 상징이 되었어요.
어느 들판에 아직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못한 네잎클로버가 하나 있었어요.작은 클로버는 언젠가 자신을 찾아온 사람에게 따뜻한 행운을 전해 주고 싶었지만,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도록 누구도 그 존재를 알아보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비 오는 날, 불어난 물줄기가 클로버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어요.클로버는 시냇물과 강을 지나 마침내 넓은 바다까지 흘러갔어요.낯선 물결 속에서도 아직 전하지 못한 행운만은 소중히 품고 있었어요.
그날 밤, 바닷속에는 둥근 보름달처럼 빛나는 보름달물해파리 한 마리가 떠다니고 있었어요.투명한 몸 안에는 은은한 달빛이 가득했고, 해파리가 지나간 자리마다 부드러운 빛의 물결이 남았어요.
바다를 떠돌던 네잎클로버가 그 빛에 닿는 순간, 클로버가 품고 있던 행운과 해파리의 달빛이 하나로 섞였어요.민트빛 빛무리가 잔잔하게 퍼진 뒤, 둥근 몸과 길고 부드러운 촉수를 가진 작은 아이가 모습을 드러냈어요.그 아이가 바로 네루예요.
네루의 이마에는 네잎클로버의 문양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그래서 네루가 머무는 곳에는 거창한 기적보다 작고 따뜻한 행운이 따라와요.잃어버린 물건을 우연히 발견하거나, 지친 날 뜻밖의 위로를 만나는 것처럼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행운이에요.
오랫동안 발견되지 못했던 네잎클로버였기에 네루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행복도 누구보다 잘 알아봐요.좋은 일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이면, 네루는 가까이에 숨어 있던 작은 행운을 찾아 살며시 곁으로 데려와 줘요.






